이 맛에 회장한다
본문
현란한 조명이 눈을 어지럽히는 나이트클럽.
무대 위에서 험악한 인상의 사내들이 저마다의 흉기를 들고 험악하게 싸웠다.
무대 위에는 나도 있었다.
굵고 짙은 눈썹과 얼굴 곳곳에 난 상처들, 고집스럽게 꽉 다물어진 입술로 다른 사내들을 찍어 누르는 내가.
야수(野獸) 강승호!
그게 나다!
“이 자식들, 좀 하는데?”
일부러 여유를 부렸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그래도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여긴 내 삶의 터전이다.
조명이 뿌려지는 무대 위에서 명근이파 놈들과 내 부하들이 악다구니를 쓴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
욕설.
고깃덩어리를 두들겨 패는 듯 둔탁한 소음.
그렇다.
난 조직폭력배다.
어디 보자…… 몇 놈이나 남았지?
하기야, 세어 봤자 별 의미가 없다.
명근이파의 보스, 식칼 김명근을 잡아야 이 싸움이 끝난다.
젠장!
너무 무리했나, 몸이 묵직하다.
칼침을 몇 방 맞았더니 옷이 금세 피로 얼룩졌다. 그래도 아직 견딜 만한 정도는 된다.
오늘 명근이파를 지우지 못하면 칼침 몇 방이 아니라 목을 따일지도 모른다.
아파도 참는다.
그래야 내가 산다!
“으아아아아!”
폐가 터져 나갈 만큼 크게 소리를 질렀다.
내 안에서 잠자고 있는 분노를 일깨우기 위해서는 미쳐야 한다. 미치지 않으면 나와 부하들이 죽는다.
눈을 부릅뜨고 걸어갔다. 김명근이를 목표로 삼고 걸었다.
앞을 가로막는 놈들이 있어도 절대로 기가 죽어서는 안 된다.
“주, 죽여!”
명근이파 놈들 중 하나가 나를 보며 험악하게 인상을 썼다. 그래 봐야 겁에 질려 있는 게 티 난다.
놈이 덤벼들었다. 손에 쥔 쇠파이프를 믿는 게 틀림없다.
우습다.
후우웅!
쇠파이프가 둔탁한 파공음을 일으키며 날아온다. 일부러 맞아 주고 싶어도 맞아 줄 수 없을 만큼 어설프다.
겁에 질려 휘두르는 쇠파이프에 맞아 주기엔 내 주먹 인생이 험했다.
상체를 숙였다.
맞는다면 뼈가 부러지겠지만, 그것도 일부러 맞아 줄 때 얘기다.
파앗!
쇠파이프를 피하면서 놈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내 시선이 고정된 곳은 놈의 턱!
주먹을 쥐면서 가죽 반장갑이 꽉 끼는 게 느껴졌다.
파고드는 힘을 그대로 살려 아래에서 위로 올려쳤다. 주먹이 지대공 미사일처럼 떠올랐다.
빠각!
소리 좋고!
이건 제대로 꽂혔다.
주먹의 감촉이 모든 걸 말해 준다. 이놈은 최소한 싸움이 끝날 때까지 일어나지 못한다.
“죽어, 이 새끼야!”
지랄!
한 놈을 쓰러뜨렸다고 해서 안심할 때가 아니었다.
뒤이어 한 놈이 회칼을 꼬나들고 달려들었다.
“쯧!”
연장부터 들이미는 놈을 보고는 한차례 혀를 찼다. 저런 놈이 무슨 조폭이라고.
오른발을 뒤로 빼면서 상체를 뒤로 젖혔다.
연장에 의지하는 놈들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방어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왜?
한 번만 제대로 담그면 상대가 쓰러질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쉽게 담길 놈이 아니지!
“어엇!”
회칼을 찔러 오던 놈의 입에서 헛바람을 집어삼키는 소리가 났다.
지쳐 보이는 내가 생각보다 날렵하게 움직였으니까 놀라는 것도 당연하겠지.
자식, 싸움판에는 연기력도 필수라는 걸 이번 기회에 알아 둬라.
나는 찔러 오는 회칼을 피해 내고는 왼 주먹으로 놈의 안면을 가볍게 건드렸다.
툭!
힘이 별로 실리지 않았다고는 해도 정확한 타이밍에 맞으면 충격을 주는 법이다.
고개가 살짝 들리는 것을 확인하기 무섭게 나는 곧바로 오른 주먹을 날렸다.
뻐억!
원투 스트레이트의 정석 펀치.
인위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공격.
이걸 맞으면 끝이다.
내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공격 중의 하나다. 어지간한 놈들이라도 이렇게 맞으면 일어나질 못한다.
이제 내 앞을 가로막는 놈들은 없어졌다.
목표물만 남았다.
김명근, 저 자식만 해치우면 이번 싸움은 끝날 거다.
두 명의 조직폭력배 사이에 선 30대 후반의 사내가 바로 김명근이다.
“식칼! 너 이 새끼, 이리 와!”
놈을 향해 버럭 고함을 질렀다. 놈이 움찔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서울 거다.
여기저기 피 칠갑을 한 내가 다가가고 있으니까.
“저, 저 미친 새끼! 뭐 해! 담가 버려!”
김명근이 말을 더듬으며 양옆에 선 부하에게 소리쳤다.
훗!
내게 직접 덤벼들 용기는 없는 모양이다.
꼴에 부하랍시고 두 명의 조직폭력배가 덤벼들었다. 놈들의 손에는 흉흉한 빛을 발하는 회칼이 쥐어져 있었다.
금방이라도 회칼이 내 몸을 꿰뚫어 버릴 듯 날카롭게 빛난다.
하지만 난 당황하지 않는다.
연장을 들었다는 건 위협적이지만, 둘이 저렇게 달려들면 위험이 반감된다.
왜?
칼에는 눈이 없으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질리도록 경험한 나다.
게걸음으로 사이드 스텝을 밟으면서 몸을 움직였다.
내가 이렇게 움직이면 필연적으로 놈들이 방향을 바꿔야만 한다. 정면으로 나란히 달려들던 놈들이 방향을 틀면 나까지 셋이 일렬로 선 형태가 된다.
뒤의 놈이 나를 공격하려면 옆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나는 앞의 놈을 일대일로 상대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움직임이 가능한지 묻지 마라.
회칼에 한 열댓 번 정도 찔려 보면 죽기 싫어서라도 저절로 깨우치게 될 거다.
싸움은 요령이라고나 할까?
악착같이 달려드는 놈의 팔을 낚아채는 것과 동시에 힘껏 잡아당겼다.
“우웃!”
놈의 당황한 목소리를 멜로디 삼아 오른팔을 접었다. 끌려오는 상대의 관자놀이를 팔꿈치로 후려쳤다.
뻐걱!
뼈가 부서지는 소리 직후, 상대의 눈이 풀렸다.
무너지는 상대의 복부에 발을 대고 그대로 밀어 찼다. 다른 한 놈이 의식을 잃은 놈과 뒤엉켜 바닥을 굴렀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기절한 동료를 밀쳐 내려는 조직폭력배에게 달려들어 사커킥으로 머리통을 걷어찼다.
뻐억!
“그륵…….”
상대가 가래 끓는 소리를 내며 의식을 잃었다.
폭풍과도 같은 움직임.
나 정도나 되니까 이런 싸움이 가능한 거다.
이젠 굳이 지친 척할 필요도 없다. 김명근이의 주위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으니 말이다.
“빌어먹을 자식!”
김명근이 나를 노려보며 욕설을 터트렸다.
부하들이 맥없이 쓰러진 것에 충격을 먹은 듯했다.
놈은 중국집에서나 사용할 법한 사각의 주방용 칼을 손에 쥐고 있었다. 저게 바로 놈의 별명인 식칼, 중식도(中食刀)!
김명근이 장작을 쪼개듯 나를 향해 중식도를 일직선으로 내려찍어 왔다. 이런 걸 맞았다간 아픈 정도로 끝날 게 아니다.
“훕!”
나는 숨을 들이마시면서 오히려 놈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남들은 이런 날 무식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과감하게 근접전을 노렸다. 머리 위로 칼날이 떨어져 내리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했다.
살 떨린다!
그래도 오히려 이게 안전하고 확실하다.
무릎을 굽히면서 놈의 무식한 중국식 칼을 노려보았다.
세상이 느려지는 듯한 기분.
내 몸이 가라앉았으니 녀석의 칼이 더 오래 떨어져야 했다. 그 간발의 차이가 내게는 이점으로 작용했다.
지금이다!
나는 오른 주먹을 어퍼컷의 형태로 올려쳤다. 목표는 중식도를 쥔 녀석의 팔뚝이다.
빠악!
“어억!”
식칼의 입에서 고통에 찌든 신음이 흘러나왔다.
녀석이 무거운 중식도를 드느라 힘을 잔뜩 주고 있었기에, 팔목을 후려쳤음에도 주먹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얼굴을 후려친 것만큼이나 묵직했다.
이건 제대로 꽂혔다!
투카캉!
중식도가 녀석의 손을 벗어나 바닥에 처박혔다.
무식한 새끼!
저런 거에 맞았다면 최소한 중상이다.
중식도의 위협에서 벗어난 순간에 내가 느낀 감정은 분노였다. 팔목을 붙들고 인상을 찡그리는 김명근의 모습이 나를 흥분시켰다.
개자식!
이젠 내 차례다!
어디 한번 곡소리 나게 맞아 봐라!
퍽! 퍼버벅! 퍽!
“우웁! 커흑!”
김명근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래도 나는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다. 하마터면 오늘 나 때문에 동생 녀석들한테 상복(喪服) 입힐 뻔했다.
“개색…….”
김명근이 얻어맞으면서도 기어이 욕을 하려 했다.
그래, 아직 욕할 힘이 남았다 이거지?
“우와아아악!”
어쭈, 이것 봐라?
놈이 얻어터지면서도 나를 붙들려고 달려들었다.
이건 자세만 봐도 견적이 나온다. 나를 붙잡고 무릎으로 찍어 보겠다는 생각일 게 뻔하다.
곧 죽어도 보스라 이거냐?
하지만 사람 잘못 봤어.
얼굴을 훤하게 내놓고 덤벼드는데 내가 놀고 있을 줄 아냐?
나는 달려드는 놈의 정강이를 누르듯이 찍어 찼다. 놈의 돌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주먹을 똑바로 뻗었다.
쩌억!
“으으으…….”
김명근이 나직한 신음을 흘리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안면에 정타를 얻어맞았으니 눈앞에서 별이 돌고 있을 거다.
“헉, 헉…… 자식이, 사람 드럽게 귀찮게 만드네.”
이 자식 하나 잡자고 몇 놈이나 거꾸러뜨렸는지 모르겠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김명근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휘어잡았다.
이건 일종의 승리 의식이다.
그리고 노림수이기도 하다.
보스의 비참한 모습을 조직원들에게 보여 주어 사기를 꺾는 행위라고 보면 된다.
내가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혀, 형님! 식칼 형님! 이 개자식아! 당장 손 놔!”
이렇게 낚이는 놈이 있기 때문이지.
내가 김명근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니, 명근이파 조직원 중 하나가 달려들었다.
놈의 눈이 반쯤 눈이 뒤집혀 있다.
이럴 때는 매너상 한 방 제대로 날려 줘야 효과 만점이겠지?
달려오는 놈과의 거리를 계산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을 노렸다. 씩씩대며 달려드는 놈이 2미터쯤 거리 안에 들어왔을 때,
나는 그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허공에 붕 떠오른 상태에서 오른발을 힘껏 내질렀다.
빠각!
그래, 바로 이런 소리다.
오른발에 걸리는 묵직한 충격.
벽을 걷어찬 듯한 저항감이 든 직후, 달려들던 놈이 나자빠지는 게 눈에 들어왔다.
우두둑!
어? 이 소리는?
깜빡했다.
내가 김명근이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있었다는 걸 잠깐 잊고 있었다.
“크헉!”
“으아악!”
역시나…….
나한테 걷어차인 덩어리 놈과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뽑힌 김명근이 비명을 내질렀다.
손을 펴자, 머리카락이 후드득 떨어졌다.
본의 아니게 김명근에게 원형탈모의 아픔을 덤으로 선사하고 말았다.
어느새 싸움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방금 덤볐던 놈이 김명근의 이름을 목구멍 찢어지게 부른 탓이다.
내게 시선이 집중된 상태에서 김명근이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으니, 싸움은 이것으로 끝났다고 봐도 좋다.
보스가 이런 꼴인데 싸울 기분이 날 리 있나.
하지만 내 볼일은 아직 안 끝났다.
명근 선배, 미안. 조금만 더 아파 줘야겠어.
선배 대접까지는 못해 주겠다. 이 바닥이 원래 좀 그렇잖아? 이긴 놈은 거들먹거리고, 진 놈은 바짝 기는 거 말이야.
“으윽!”
명근 선배, 아픈 척하지 말자.
머리털 뽑히는 거, 아무려면 회칼 맞은 나보다 더 아프겠어?
자, 폼은 열심히 잡았고, 이제 저 무대 끝까지만 걸어가면 내 할 일은 끝난다.
저벅, 저벅…….
좋게 좋게 대하면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 게 이쪽 바닥의 현실. 그러니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 줘야 고개 뻣뻣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무대의 끝까지 걸어간 나는 일부러 김명근의 머리채를 쥔 손을 크게 휘둘렀다. 김명근의 머리통을 앞으로 집어 던지듯이.
쿠당!
“크으으으…….”
김명근이 억눌린 신음을 흘리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조직폭력배의 생리라는 게 그렇다. 밟을 때 확실하게 밟아야 뒤통수를 안 맞는다.
나는 발을 들어 몸을 일으키려는 김명근의 등을 짓밟았다.
콰직!
“커헉!”
“큰형님, 식칼입니다.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습니까?”
나는 식칼의 비명을 신호 삼아 그렇게 말했다.
팔짱을 끼고 의자에 앉은 중년 사내.
오늘 내가 이렇게 뺑이 치면서 싸운 이유를 만들어 준 사람이다.
최명석.
바로 내가 모시는 칠성파의 보스.
“수고했다. 놈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마. 앞으로 이 구역은 야수, 네가 맡아라.”
“……큰형님?”
응?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큰형님이 나를 보면서 웃는 걸 보니, 방금 내가 들은 게 진짜인 것도 같다.
지금 나보고 나이트클럽을 먹으라는 거야?
“그동안 고생했잖아. 이제 너도 한 구역 맡아서 관리할 때가 됐지. 그동안 충성한 대가라고 생각해라.”
큰형님이 빙긋 미소 지으시며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다.
나야 땡큐하지!
벌써 모신 지가 10년 가까이 돼 가는데, 한 짓이라곤 매일 싸움질밖에 없었잖아. 이제는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돈 세는 재미를 느낄 때도 됐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큰형님!”
나는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이제 나도 드디어 하나의 구역을 맡은 어엿한 중견 조폭이 된 거다. 어릴 적부터 죽자 사자 싸움질만 해 댄 보람을 이제야 보상받았다.
나는 아직도 현란하게 휘도는 사이킥 조명에 맞춰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하지만 표정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은 큰형님에 대한 충성을 철저하게 어필해야만 하니가.
“그래, 나머지 놈들은 알아서 잘 교육시켜. 이제부터 한솥밥을 먹을 놈들이니까.”
“예, 형님!”
나는 90도로 허리를 접으며 크게 소리쳤다.
큰형님이 그런 나를 보면서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러고는 곁에 선 애꾸눈의 사내에게 눈짓을 보냈다.
대충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겁대가리 없이 우리 칠성파에 깐족대던 김명근이다. 그를 기다리는 건 아마도……
더 생각하고 싶진 않다.
내가 10년 가까이 조폭 생활을 하면서도 살인만큼은 하지 않았다. 그건 인간이기를 포기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우리 조직 전체가 나와 같은 생각인 건 아니다.
애꾸눈의 사내.
큰형님의 오른팔인 공성호 형님이다.
무대 위로 올라온 그는 김명근을 일으키고는 수도로 뒷목을 쳤다.
맥없이 기절한 김명근을 어깨에 둘러멨다. 그러고는 내 머리를 가볍게 헝클어뜨렸다. 성호 형님에게는 아직도 꼬맹이로 보이나 보다.
“승호야, 준보스가 된 걸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형님.”
나는 그에게 잇몸이 드러나도록 크게 웃어 주었다.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성호 형님이 내 어깨를 다독여 주고는 등을 돌렸다.
“들어가십시오, 큰형님!”
있는 힘껏 소리쳤다.
아무 의미도 없던 구역 싸움과는 다르게, 오늘만큼은 힘들게 싸운 보람이 느껴졌다.
오늘부로 내가 이 나이트클럽의 보스다!
“그래.”
큰형님께서 손을 한번 흔들어 주고 떠나셨다.
‘이제야 드디어 내 시대가 왔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제 드디어 나만의 수입원이 생긴 거다.